나의 소설/발표한 글

장편소설 <<환>> 보도자료

유리벙커 2012. 6. 27. 01:10

 

스포츠조선에 <<환>>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소설임에도 '삶과 죽음'이라는 말로 지레 어려움을 던지는 듯하다.

그러나 이 소설은 재미 있다.

우리가 직면했으나 굳이 외면하는, 외면해야 속 편히 살 수 있는 생의 자리를,

사랑과 이별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행복하다.

'환' 이 선물을 나는 오래 간직하고 싶다.

 

김정주 장편소설 '환'…삶과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

기사입력 | 2012-06-26 11:28:55


 

작가 김정주씨가 새 장편소설 '환'(작가)을 펴냈다. 삶과 죽음의 분기점에서 인간존재가 무엇인지를 묻는 작품이다.

작가는 '환'이라는 글자가 품고 있는 여러 뜻을 한 남자의 의식을 통해 풀어놓는다. 그 남자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생과 사의 중간 단계를 오간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 아내와 의학이 자신을 죽은 자로 취급하는 것을 부정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의학이나 과학이 '살아있음'에 대해 규정한 한계를 뛰어넘는다.

삶과 죽음을 오가던 주인공은 "나는 욕심을 부려본다. 영혼의 생김새까지 볼 수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바지춤엔 휴대폰 대신 꽃부채를 찔러 넣고, 가슴팍엔 출입증 대신 파토스로 포동포동한 포옹의 문신이 새겨진, 그렇게 생긴 춤사위를 달았으면 싶다. 그곳에서 내 영혼의 모양을 볼 수 있다면 명사가 아닌 동사로 된 산이고, 하수가 아닌 천연수이길 바란다"고 말한다.

작가는 무거울 수도 있는 이 주제를 주인공과 여자 친구와의 사랑과 이별로 대변한다. 그들의 절절한 관계는 안타까움을 증폭시키며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김정주는 2003년 소설집 '을를에 관한 소묘'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단편소설집 '곁눈질'과 장편소설 '그러나 설레는 걸'을 발표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 헤럴드 경제신문

2012년 7월 5일자  

200자 다이제스트 코너에 올라온 책소개 글.

 

 ▶환(김정주 지음/작가)=삶과 죽음의 ‘경계’에는 무엇이 있을까. 김정주의 소설 ‘환’은 바로 그 경계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주인공 ‘나’는 교통사고로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의학적으로 코마상태다. 육체와 영혼을 넘나들며 ‘나’는 헤어진 여자친구 S를 감각으로 만나려 기를 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과 인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과 마주치며, 세상의 가치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소망한다. 작가는 삶과 죽음의 바로 그 ‘경계’를 열어 놓음으로써 삶과 죽음은 따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외면할 수 없는 진실임을 보여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