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설/그러나 설레는 걸

그러나 설레는 걸

유리벙커 2011. 6. 4. 21:45

그러나 설레는 걸


그러나 설레는 걸 
김정주 장편소설 / 케포이북스 刊

  내 이야기의 시작은 『아라비안나이트』이다.// 그것에 나는 반했다.// 초등학교 들어기기 전, 아버지는 오빠 생일선물로 『아라비안나이트』를 사오셨다./ 오빠는 흘깃 보는 듯하더니 딱지 치러 휑하니 나가버렀다./ 이게 뭘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그 이야기는 나를 사로잡았다./ 날이 어둑해져 글자가 안 보일 때까지, 나는 시랑방에 배를 깔고 엎드려 그 이야기에 빠져버렸다.//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지금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아기 때문에 생각에 잠기는 것도 좋아한다./ 새벽까지 톡톡톡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도 좋아한다.// 한없이 서툰 글을 책으로 꾸며주신 분들께,/ 차갑거나 뜨거운 격려를 마다하지 않으신 분를께,/ 묵묵히 지켜보며 기다려준 분들께,/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내 스승이 되여 준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에 고마움을 타전한다.// 이제 숨을 고르고, 눈을 빛내고, 가승에 별을 심는다. 『아라비안나이트』에 심었던 이야기의 그 별을.
김정주, 책머리글 <작가의 말> 중에서


   - 차    례 - 

수다
시인의 사투
중간 휴식
천상천하건강독존 
돈 만드는 사내
허명에 관한 진실 혹은 오해
그림자 거인
인간 자격증
쇼핑 스쿨
형사 콜롬보
쇼크애호증
천의 얼굴
그 밤의 유혹 
러브 미 텐더
종점지대
무풍은 바람을 타고
적색버튼
비의 저편
쇼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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