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이지만 올 사람도 갈 데도 없어 양수리로 갑니다. 일단은 먹어야 걷기도 할 테니 양수리에 있는 숯불닭갈비집에서 배를 채웁니다.다 먹고 나오는데 비가 오는 겁니다.아직은 실비입니다. 조짐을 보니 빗줄기는 굵어질 듯합니다. 운길산역 아래에 있는 폐철교를 걷기로 해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아갑니다.빗줄기는 점점 세지고(으아~ 멋진 빗줄깁니다) 제 마음도 빗줄기와 비례해서 들뜹니다.차에서 내려 폐철교를 향해 걷는데 운동화 속은 이미 철벅철벅 물바다입니다.철벌철벅이 은근 좋아집니다.폐철교는 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인 듯합니다. 갑자기 내린 비로 라이더들은 비를 홈빡 맞으며 달립니다.그 중 두 소녀는 투명 비닐 우비를 입었는데 달리다 보니 모자는 벗겨지고 비에 홀딱 젖어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