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의 소설가의 『몽탄강』의 제목을 보는 순간 제목이 참 좋구나 싶었다.『몽탄강』엔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몽탄강」이 표제작이다. 표제작을 제일 앞에 둔 이유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봤다. 작가들은 소설집을 꾸릴 때 표제작을 어디에 배치할지 생각한다. 맨 처음에 배치하는 게 낯선 일은 아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다.일곱 편의 단편을 읽으니 표제작을 제일 앞에 둔 까닭이 짚인다. 그러니까 표제작의 주제가 나머지 여섯 편의 단편을 면면히 관통하며 견인하고 있다. 표제작 「몽탄강」은 고택에 불이 난 것으로 시작한다. 고택의 첫 소유자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선비이고, 그 다음 주인은 친일파인 고용태이고, 그 다음의 주인은 고용태의 아들이다. 고택엔 두 번의 화재가 있었고, 고택을 관리하던 이문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