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의 저 유명한 『카메라루시다』를 읽고 싶었던 건 오래 전이다. 여러 번 기회를 놓친 끝에 얼마 전에야 읽었다. 일단 책을 사려고 알라딘에 들어갔지만 절판된 지는 오래. 중고 가격을 보니 몇 달 전만 해도 3만 원이 넘었는데 한 달 후엔 5만 원이 넘었다. 어제 보니 69,900원을 찍는다. 그만큼 소장 가치가 있다는 말이겠다. 일단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한다. 도서관에 갔지만 없다. 사서에게 말하니, 창원에 있는 도서관에는 있으니 가져다 놓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일주일 만에 『카메라루시다』를 손에 넣는다. 가슴이 두근두근. 유감인 것은, 내 책이 아니기에 줄을 치거나,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책에 메모를 끄적일 수 없다는 점이다. 해서, 메모 노트를 옆에 두고 좋은 대목을 써 두기로 한다.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