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하고도 14일 금요일입니다. 금세라도 비가 올 듯합니다.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집을 나섭니다. 거제 면사무소에 앞에 이르자 몇 방울의 빗낱이 비칩니다. 하늘은 구름장이 두텁고 바람은 몇 낱의 빗방울처럼 간간이 불다 그치다 합니다. 거제 면사무소에다 주차한 후 근처를 산책하기로 합니다. 우선 거제초등학교로 갑니다. 116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학굡니다. 당시엔 다리가 놓이지 않은 섬이었을 텐데 섬의 학교치곤 규모가 꽤 큽니다. 정문에 들어서자 5공화국 때의 흔적이 오롯이 보입니다. 그때엔 목숨처럼 강조되던 국민교육헌장과 충효라는 글이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역사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도 역사 나름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이들이 하교합니다. 소중한 미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