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의 다락방엔(셋) 내 유년의 기억은 정처 없이 떠도는 게 아니라 ‘다락방’으로 세월 너머에서 나를 만난다. 비 오는 여름날의 빗소리가 들어있고, 덜컹대는 시외버스 안에서 까무룩 잠들었을 때 잠시 꾼 꿈이 들어있다. 안개 냄새와 첫새벽 이슬이 바람을 만나 손을 잡던 순간, 그 위로 흐르는 현의 선율, 그러한 것들.. 나의 이야기 2011.07.17
정주의 다락방(하나) 다락방! 이 얼마나 향수를 자극하는 말인가. 추운 겨울, 따뜻한 군고구마를 품에 넣고 집에 가는 길이 다락방이다. 한여름, 뙤약볕 수돗가나 우물가에서 아들과 남편에게 등목을 시켜주는 게 다락방이다. 어쩌면 우리는 생의 첫발에서부터 이미 이러한 다락방을 가지고 나왔는지도 모른다. 침전될 때, .. 나의 이야기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