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과 드라마 민음사에서 나온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2004년 초판으로 시작해 2021년에는 무려 89쇄를 찍는다. 소설의 무엇이 이토록 많은 독자를 끌여들였을까. 다자이는 1909에 태어나 1948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가 39세의 나이로 죽기까지 그는 다섯 번 자살을 시도한 끝에 비로소 죽음에 이른다. 그가 죽음에 천착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그의 소설로 유추해 볼 따름이다. 『인간 실격』은 자전적 요소가 짙은 소설이다. ‘서문’으로 시작해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로 이어진다. 서문에서 ‘나’는 사진 석 장을 보는데, 한 장은 열 살 전후의 사내아이이고, 다른 한 장은 교복 차림의 동일인물이고, 마지막 한 장은 나이를 짐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