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심영의 선생님이 2022년도에 발표한 내 작품집『바다 건너 샌들』의 감상문을 페이스북에 올리셨다.심 선생님은 표제작 「바다 건너 샌들」에서 주인공 숙을 보면서 나를 떠올리셨던 듯하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숙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름 없는 작가지만 꾸준히 글을 쓰는 내가 같아 보였나보다.작가는 작가의 심정을 잘 안다.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진심인지 가식인지, 허풍인지 엄살인지를 누구보다 디테일하게 안다. 나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 앞에, 마음이 숙여지고 감사함이 뭉클 올라온다. * 심영의 선생님의 감상문을 올려본다. 김정주 소설집 『바다 건너 샌들』(소명출판, 2022)의 표제작 「바다 건너 샌들」의 문장은 더 없이 단정하고 맑고 투명하지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슬픔과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