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종말 작가에게 곤혹스러운 것 중 하나는 ‘책 버리기’일 것이다. 책은 수많은 활자로 웅숭깊은 세계를 내보낸다. 그 세계와 동거 동락한 작가로선(독자도 그러하겠고) 책을 버린다는 건 자신의 일부를 도려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버린다는 말이 잔인하니 정리한다는 말로 대신한다. 얼마 후.. 나의 이야기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