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설/을를에 관한 소묘

을를에 관한 소묘

유리벙커 2011. 6. 4. 21:55

 

책소개

김정주 소설집. '을를에 관한 소묘' 외에 '알수 없는 문', '잃어버린 방', '수면 아래 저편'의 총 4편의 작품을 담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김정주

1955년 충남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며 습작을 접입하다. 각종 신춘문예와 문학지를 통해 오똑한 등단을 꿈꾸었으나, 최종심사만 오르다가 번번히 낙방하는 쓴 맛의 세월을 보냈다. 지금은 '철학 아카데미'와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에서 공부하며, 글쓰기에 점념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작가의 말 ... 3
알 수 없는 문 ... 9
을를에 관한 소묘 ... 75
잃어버린 방 ... 133
수면 아래 저편 ... 215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내 여자친구는 내가 문을 여는 줄도 모르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재봉틀을 밟고 있었다. 나는 그런 내 여자친구에게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여자친구는 아무리 봐도 흥이 많아 물리지 않는 여자였다. 나는 내 여자친구의 뒤로 가서 와락 끌어안았다. 내 여자친구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계속 재봉틀을 밟으며 말했다.
"염병하네..."
- '알 수 없는 문' 중에서 
[알라딘 제공]

추천평

행복했다. 고통이 극점에 달했을 때 느꼈던 이 행복을 나는 결코 잊지 않는다. 너무 늦게 시작한 건 아닌가, 소설이라 말할 수 잇는 소설을 쓰고 있는 건가, 수없이 의심하고 좌절하는 가운데서도 나는 솔직히 행복했다. 그들을 만들고 그들과 속삭이면서 나는 나를 만났다. 그들은 막막해진 나를, 때론 쩔쩔매며 안달하는 나를 외면하지 않았다. 나와 그들은 어느새 같이 있기로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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