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선물을 받고도 “그까짓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
거기다 “나는 물건에 욕심 없다”고 덧붙이는 사람.
그런데 그런 사람치고 물질에 무지 약하며 좋아한다.
그런 사람을 일컬어 “복을 발로 찬다”라고 말하고 싶다.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선물은 물건이기에 앞서 주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들어 있다.
그 정성, 그 마음을 “그까짓 것”이라고 해도 되나?
역지사지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선물을 했을 때 “그까짓 것”이라는 말을 들으면 좋겠는가?
선물을 받고도 전화는커녕 문자 하나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은 그래서 행복한가?
그래서 우쭐해지는가?
상대보다 우위에 섰다고 자부하는가?
잠시라도 그렇게 자신을 위로한다면
참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가진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런 사람을 나는 “잘난 못난이”라고 말하겠다.
세상을 얕잡아보지 말자.
겉으론 말을 안 해도 속은 다 있다.
세상은 그리 단순하고 녹녹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