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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사곡해변 1

해변 너머 저기

간만에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봄바람이 제법 셉니다. 괜히 나왔나 발걸음이 머뭇댑니다. 고집 좀 부리자 마음을 돌립니다. 바다는 언제 봐도 좋습니다. 봄바람은 사람 마음처럼 변덕을 부리느라 부산합니다. 바닷물은 바람이 부는 대로 울렁울렁 무늬를 만들고 있습니다. 후드 티의 모자로 머리를 덮습니다. 하늘은 구름을 띄우고 푸르르하다 흐리흐리하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바다색은 항상 하늘과 짝을 이룹니다. 하늘이 파라면 바다도 파랗고, 하늘이 흐리면 바다도 흐립니다. 오늘은 많이 걷기보다 바다를 실컷 보려고 나온 터라, 바다를 향한 벤치에 앉습니다.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맥락 없이 떠오릅니다. 생각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하나의 생각을 밀어내고 새로운 생각을 자꾸만 던집니다. 며칠 전엔 다 쓴 장편소설을 남편..

나의 이야기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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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면서 자연스레 블로그를 하게 됐다. 사는 이야기와 사람 냄새가 저녁 밥상처럼 있길 바랐다. 읽은 책에 관한 감상글이 많다. 그만큼 감동이 컸기 때문이다. 감동 좀 주고, 감동 좀 받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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