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의 책 서랍

  • 홈
  • 태그
  • 방명록

클론 1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중 『녹턴』과 『남아 있는 나날』을 읽었는데 이번엔 장편소설 『나를 보내지 마』를 읽었다. 한마디로 최고의 작품이다. 이렇게 섬세하고 작품성이 뛰어난 소설도 드물다. 시종 일관 잔잔한 톤이지만 핵심을 향해 나아가는 그 꾸준함과 성실함은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고도의 경지다. 글을 쓰다보면 머릿속에 든 내러티브나 표현이 자꾸 보채는 까닭에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기 쉬운데,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 하나하나 펜 끝으로 세밀화를 그리듯 쓴다.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글 전체가 디테일 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은 내공이 탄탄하지 않으면, 자신을 통제할 능력이 없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힘이다. 그런 힘의 또 한 부분은, 화자(주인공 ‘나’)와 청자(독자)와의 거..

나의 소설/독서감상문 2022.12.01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김정주의 책 서랍

소설을 쓰면서 자연스레 블로그를 하게 됐다. 사는 이야기와 사람 냄새가 저녁 밥상처럼 있길 바랐다. 읽은 책에 관한 감상글이 많다. 그만큼 감동이 컸기 때문이다. 감동 좀 주고, 감동 좀 받고 살자.

  • 분류 전체보기 (244)
    • 나의 이야기 (126)
    • 나의 소설 (4)
      • 을를에 관한 소묘 (3)
      • 곁눈질 (4)
      • 그러나 설레는 걸 (4)
      • 발표한 글 (16)
      • 새로 출간한 책 (4)
      • 독서감상문 (75)

Tag

김진영, 창작21, 철학아카데미, 김정주 소설가, 한나 아렌트, 이상국시인, 손바닥소설, 고운기, 김정주, 롤랑 바르트,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