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언 강에 대하여

유리벙커 2013. 1. 28. 19:14

 

 

 

나, 무엇에 끌리듯 한참이나 언 강이 보고 싶었다.

 

나, 언 강 위에 서 본다.

강은 침묵한다.

안식년을 보내나.

묵언수행이라도 하나 보다.

 

롤랑 바르트는 애도일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안에 머물기. 조용히 있기. 혼자 있기. 오히려 그때 슬픔은 덜 고통스러워진다.”

 

강은 혼자 있기를 원한다.

계절을 온통 파랗게 흘렀던 흐름을 멈추고

조용히, 안에 머물기를 바란다.

 

언 강이 보고 싶었던 까닭을 나, 이제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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