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재발견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체는? 답은 가족. 모든 공동체, 더 크게 잡아 인류의 시작은 이 가족이라는 공동체로부터다. 오래 된 만큼 애정도 진하고 지지고 볶는 일도 많다. ‘가족’이 장수하는 비결이 아닐 수 없다. 미워, 미워, 토라지고 싸우다가도 어느새 네 편 내 편 없이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그.. 나의 이야기 2011.06.10
냥이를 길러?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을 때가 많아져간다. 발가락에 쥐가 나서이다. 요즘 들어 발에 쥐가 나는 게 빈번해진다. 발가락에 조금 힘을 준다 싶으면 영락없이 다리부터 뻑뻑해 오면서 발가락이 꼬인다. 통증만 아니라면 재미로 볼만도 하다. 두 개의 발가락이 자석에 끌리기라도 한 양 들러붙으니 무슨 마.. 나의 이야기 2011.06.10
천변의 시간 자투리 시간이라는 게 있다. 작심하고 뭔가를 하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맘 편히 쉬기에도 어정쩡하다. 그러나 고마운 시간이기도 하다. 그동안 쫓기듯 살아온 때를 돌아보기도 하고 자질구레한 일을 정리하기에도 적당하다. 요즘이 바로 그 때이다. 그런데 이 시간이 버겁기만 하다. 거의 글만 잡고 .. 나의 이야기 2011.06.09
그녀의 이름은 그녀의 이름은 춤 선생을 찾아간다. 내게 독과외로 춤을 가르쳐 주는 선생은 우아한가 하면 귀엽고, 귀여운가 하면 무뚝뚝하고, 무뚝뚝한가 하면 친절하다. 춤 선생의 비위를 맞추기란 솔직히 좀 뭣하다. 그런데 나는 춤 선생의 그 변덕스러움에 가까운 변화에 중독된 것인지 거의 매일 춤 선생을 찾아.. 나의 소설/발표한 글 2011.06.07
이사, 하기 이사, 하기 5년 만에 이사다. 이사하기 전부터 막막해진다. 붙박이장이며 수납장에 콕콕 들어 찬 저 많은 살림을 대체 무슨 수로 정리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무리 포장이사라 해도 버릴 건 버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공연히 집을 팔았나 슬그머니 후회도 든다. 중도금까지 치른 상태지만 지.. 나의 소설/발표한 글 2011.06.07
죽음 앞에 숭고해지는 이유 얼마 전, 용미리 묘지를 찾았다. 우리 엄마 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바로 그곳. 날씨는 화창했고 하늘도, 꽃도, 나무도, 바람도 모두 피어있는 때였다. 엄마 아버지는 땅에 묻힌 게 아니라 작은 항아리에 담겨있었지만 푸른 계절만큼이나 내 안에 살아계시다. 아버지는 돌아가기시 바로 전까지 통화를 하.. 카테고리 없음 2011.06.07
페이스북이 뭥미? 소식이 뜸하던 지인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페이스북에 가입하라는 내용의 제목이었다. 페이스북? 그게 뭐지? 듣긴 했지만 관심이 없었고 나와는 무관한 다른 세계이려니 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나를 노크한 것이다. 일단, 클릭. 헌데 이건 익숙했던 세계와는 전혀 달랐다. 여러 사람의 사진이 있.. 나의 이야기 2011.06.06
두 개의 자화상 창작 21 창작 21 2007년 겨울호 [ 단편소설┃두 개의 자화상 / 김정주 ] Powered by 'http://www.moazine.com' 위의 글은 단편소설집 <<곁눈질>>에서 <거기, 야적장>이라는 제목으로 수정되어 나왔음. 거기, 야적장 1 추악한 점령군 하나를 만났다. 그는 이름을 달지 않고 나를 불렀다. 내 이.. 나의 소설/발표한 글 2011.06.06
[스크랩] 얼음 호수/김정주 얼음 호수 김정주 전동차가 온다, 이모를 떠민다, 이모가 철로로 떨어진다, 전동차가 이모를 밟는다, 이모는 죽는다, 사람들이 모여든다, 뒷걸음질로 도망친다, 온몸이 후들거린다,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심장이 터진다. 생각만으로도 살인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배고픔과 같은 본능.. 나의 소설/발표한 글 2011.06.06
사람값과 집값 사람값과 집값을 비교해본다. 누가 더 값이 나갈까? 이처럼 말이 안 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은, 요즘의 집값은 사람값을 웃돌기 때문이다. 집도 집 나름이겠지만, 서울의 아파트 값은 신도 놀라 인증셧을 누를 만하다. 이런 말은 과연, 심하다? 심하다. 심하지 않으면 말이 안 나오는 이 현실에 도무.. 나의 이야기 2011.06.06
부케는 영원한 신비 부케를 들고 입장하는 신부는 늘 신비롭다. 그래 그럴 것이다. 여자라면 누구든 인생이 부케와도 같길 바라는 것. 그러나 살다 보면 부케는 그 순간일 뿐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해서, 지지고 볶는 게 결혼이라는 걸 알 때는 후회도 한다. 그래도 산다. 잘 산다. 그것은 부케가 가슴 저 깊은 어딘가에.. 카테고리 없음 2011.06.05
쇼핑의 이기적 즐거움 머리칼이 많이 상했다. 샴푸에 신경이 쓰이는 건 당연. 마침 내가 쓰는 샴푸가 마트에서 많이 할인된다고 한다. 없어지기 전에 어서 가서 사야지 하고 마트로 갔다. 젤 큰 용량 2개와 중간 용량 1개, 그리고 여행용 작은 거 1개가 만 원이다. 원래 가격은 16000원. 특정 카드로 결제할 때만 만 원이라고 해.. 나의 이야기 2011.06.05
5월에 만난 꽃 수국이 한창이다. 수국만 보면 절이 생각난다. 어려서 아버지와 함께 갔던 절 샘물 곁에 피어있던 수국. 고즈넉한 절과 옅은 보라빛을 은은히 내보이던 수국은 절묘한 한 쌍이기도 했다. 그 수국과는 다르지만 햇솜의 뭉치 같기도 하고 솜사탕 같기도 한 저 수국은 마음마저 동그랗게 만든다. 동그랗게.. 나의 이야기 2011.06.05
내 방을 만들다 오늘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다. 벼르던 일은 아니다. 그저 그렇게, 가끔 생각나는 사람처럼 내가 나를 기억할 수 있는, 혹은 질문할 수 있는 장치 같은 게 있었으면 했다. 그 작은 마음의 귀퉁이가 이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요즘엔 블로그가 넘쳐난다. 자신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탓이리라. 자신을 드러.. 나의 이야기 2011.06.04
김정주 김정주 소설가 김정주(Kim Jeong Joo) 소설가(novelist) △소설집『을를에 관한 소묘』출간으로 작품활동 시작 △한국작가회의 회원 △『곁눈질』,『그러나 설레는 걸』 나의 이야기 2011.06.04
을를에 관한 소묘 책소개 김정주 소설집. '을를에 관한 소묘' 외에 '알수 없는 문', '잃어버린 방', '수면 아래 저편'의 총 4편의 작품을 담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김정주 1955년 충남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며 습작을 접입하다. 각종 신춘문예와 문학지를 통해 오똑한 등.. 나의 소설/을를에 관한 소묘 2011.06.04
그러나 설레는 걸 퍼즐처럼 드러나는 살인의 전말… 2011-03-24 10:51 발자크의 인물 군상을 떠올리게 하는 김정주의 장편소설 ‘그러나 설레는 걸’에는 마치 ‘아라비안나이트’에서처럼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자칭 천재 시인, 돈 만드는 사내, 로또에 올인하며 사는 청년, 건강에 목숨 거는 맹인 할머니, 천의 얼굴로 사.. 나의 소설/그러나 설레는 걸 2011.06.04
그러나 설레는 걸 책소개 김정주 장편소설『그러나 설레는 걸』. 이 책에는 '아라비안나이트'에서처럼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자칭 천재 시인, 돈 만드는 사내, 로또에 올인하며 사는 청년, 건강에 목숨 거는 맹인 할머니, 천의 얼굴로 사는 떡볶이집 아줌마, 발자국을 찾아다니는 남자, 자격증 따기에 청춘을 다 바친 남.. 나의 소설/그러나 설레는 걸 2011.06.04
그러나 설레는 걸 그러나 설레는 걸 그러나 설레는 걸 김정주 장편소설 / 케포이북스 刊 내 이야기의 시작은 『아라비안나이트』이다.// 그것에 나는 반했다.// 초등학교 들어기기 전, 아버지는 오빠 생일선물로 『아라비안나이트』를 사오셨다./ 오빠는 흘깃 보는 듯하더니 딱지 치러 휑하니 나가버렀다./ 이게 뭘까 하.. 나의 소설/그러나 설레는 걸 2011.06.04
곁눈질 책소개 김정주 소설집『곁눈질』. 현대인의 허와 실을 괴기와 익살로 파헤치는 10편의 소설을 만날 수 있다. 풍자성 판타지 픽션으로서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무거운 주제를 장난기 넘치는 재담으로 형상화하는 특유의 발상이 돋보인다. [양장본]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거기, 야적장 닉스에게 .. 나의 소설/곁눈질 2011.06.04